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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김윤식
 작품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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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평론가로서, 또 문학교수로서의 백철의 삶과 그의 글쓰기 행태를 조명한 책 저자 김윤식은 백철 식 글쓰기를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 그리고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글쓰기’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누고 있는데, 그 각각을 통해 ‘문학평론가 되기의 글쓰기’와 ‘문학교수 되기의 글쓰기’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국권 상실기에 겪어야 했던 근대, 그러기에 ‘한국’과 ‘문학’의 한가운데 놓여 있던 바로 그 근대는 단지 풍문처럼 체험하였을 뿐이며, 백철의 평론은 이에 상응하는 전형적인 글쓰기였다고 말한다. 또 나라만들기로 규정되는 해방공간에서는 근대를 이념과 그 실천의 장으로 인식하는 만큼 이에 상응된 글쓰기가 요망되었음에도 백철의 글쓰기는 대학,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라는 제도적 이념과 그 실천적 글쓰기의 전형적 형태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백철 식 풍문의 글쓰기란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것이 아니면 안 되었는데, 순간순간이 ‘웰컴!’의 조급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또한 제도에 뿌리를 둔 글쓰기는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가 아니면 안 되었는데, 한번 성립된 제도란 시멘트 모양 삽시간에 굳어지는 만큼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가 이에 상응될 수밖에 없었다고 보았다. 말하자면 백철 식 글쓰기는 현장 비평의 조급한 쇄말주의 및 현미경적 시선과,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문학사적·거시적 시선의 동시적 수용 속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백철, 그는 애초에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였으나 시대적인 상황은 그를 문학자의 길로 강요하였고, 프롤레타리아의 문학의 길은 그를 비평가의 길로 몰았다. 그러나 저자는 백철이 비평가로서 또 교사로서 한 생애에 두 길을 완벽히 걸어온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백철의 글쓰기의 깊이나 밀도, 영향력 등 이른바 가치평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부분적으로 다룬 것은,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그의 두 가지 글쓰기 형태론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한다. |
| 저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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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문의 글쓰기란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것이 아니면 안 되었다. 순간순간이 ‘웰컴!’의 조급성으로 이루어지기에 그러했다. 제도에 뿌리를 둔 글쓰기란 어떠했던가.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가 아니면 안 되었다. 한번 성립된 제도란 시멘트 모양 삽시간에 굳어지는 만큼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가 이에 상응될 수밖에 없었다. 현장 비평의 저 조급한 쇄말주의 및 현미경적 시선과,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문학사적·거시적 시선의 동시적 수용 속에 백철 식 글쓰기가 놓여 있었다. 세월이 지날수록, 이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 저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글쓰기, 이 참담한 자기부정, 이 무구한 겸허함이 저자는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이 한없이 긴 호흡과 저 참을 수 없이 짧은 호흡이 삶의 율동으로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던가. 이 책을 완성함에 10년이 넘게 세월이 걸린 것은 어인 까닭이었을까. 마침내 이 물음에 대답해야 할 책무에 저자는 피할 수 없이 직면했다. 그것은 저자의 글쓰기의 출발점에 놓인 모종의 자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문학이란 삶에 앞선다는 명제, 그러기에 자기만의 개성적·주체적 글쓰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 이 오만한 자의식을 제압하기에 저 |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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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제1부 1_제1장 신의주고보의 수재 1_제2장 동경고사생, 프롤레타리아문학운동 1_제3장 귀국 제2부 2_제1장 탕아의 귀가 2_제2장 귀국 첫 목소리, 농민문학론 2_제3장 눈부신 폭발,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글쓰기 제3부 3_제1장 전주사건, 그 ‘비애의 성사’ 3_제2장 지푸라기라도 붙잡기 3_정치적 낭만주의 3_시대적 우연성의 수리 제4부 4_제1장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학예부장 4_제2장 환각의 북경 4_제3장 북해공원 위로 솟온 백탑 제5부 해방문단의 첫 장면 5_제1장 해방문단의 첫 장면 5_제2장 우정으로서의 정치와 문학 5_제3장 보도연맹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