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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이승원, 오선민, 정여울
 작품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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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부 〈근대적 신체의 발견과 위생의 정치학〉은 호명되지 않은 채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인민들을 ‘국민 혹은 민족’의 이름으로 호명하기 위한 갖가지 권력의 흐름들을 탐색합니다.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국민’의‘신체’ 를 위생담론을 비롯한 갖가지 근대적 제도와 일상적 규율로 포획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이 글은 근대가 단순히 문명·국가·민족·역사담론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단발·기차·신작로·선교사·병원·에티켓과 함께 돌진해온 것임을 100여 년 전 신문자료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줍니다. "성적 욕망이 포획되고, 노름이 금지되었으며, 굿판을 벌일 수도 없었고, 길가에서 대소변을 보면 잡혀가고, 길가에 거름을 쌓아놓으면 벌금을 냈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세상이 달라졌던 것이다. 일순간에 전도된 일상." "근대계몽기의 파노라마적인 공간은 더 이상 낯선‘풍경’ 이 아니라 익숙한 ‘배경’이 되어‘지금-여기’ 의 일상으로 되살아난다. 우리는 다시, ‘세계에 대한 새로운 판짜기’(프란츠 파농)를 해야만 한다." 제2부〈전쟁서사와 국민국가 프로젝트〉 는 소문으로서만 존재하는 전쟁들, 저 먼 역사 속에서만 남아 있는 전쟁을 집단적 기억으로 되살리기 위한 영웅서사들을 탐색합니다. 어떻게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시기에 오히려 무수한 전쟁담론이 넘쳐났던 것일까? 흔히 역사전기소설로 분류되는 신채호 박은식 등의 영웅서사는 국민국가 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실천하는 과정에서‘민족적 영웅’ 을 창안해내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낭만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된 영웅서사는 ‘민족의 부재’라는 상황을 뛰어넘고 물리적인 힘의 한계를 정신적 실천으로 극복하기 위해 민족영웅에게 극한적인 남성적 이미지를 강하게 부여했습니다. "실패가 극대화된 비극의 전쟁서사는 역사전기소설 전반으로 확대되어, 독자들을 전쟁 자체의 가치인 ‘민족과 국토의 수호’에 맹목적으로 복종하게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 역 |
| 저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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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몽기의 자료를 우연과 인연의 힘으로 만났을 때, 자료들은 좀처럼 우리에게 빗장을 열어주지 않았다. 간신히 얻은 흥분으로 신명나게 글을 쓰고 나서도, 우리의 결론이 자료의 목소리를 기만한 기억이 수두룩하다. 자료에서 번져 나오는 광막한 어둠을 긍정하기 기작했을 때, 그 어둠을 견디는 것이 어느새 우리의 덤덤한 일상이 되어버렸을 때, 드라마처럼 유행가처럼 자료들과 놀기 시작했을 때. 100년 전의 자료들은 비로소 우리에게 목마른 말들을 건네주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들이 말한다. 자료가 또다른 말을 걸어올 때까지 우리는 또 아주 오랜 시간 기다릴 작정이다. 이글들은 우리가 이 거대한 용광로로 들어가기 위한 출발, 그 아찔한 기대와 두려움의 흔적들이다. 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가, 우리의 말들의 숲속에서 억눌린 숨을 토해내며 뛰놀기를, 우리 출발의 머뭇거림이 "민족"이라는 표상의 외부로 침잠한 인민 개개인의 은폐된 욕망을 들여다보는 출구가 되기를. 그들의 잊혀진 축제적 삶이 100년 후 이곳에서 더욱 강렬한 축제의 꿈과 접속하기를. |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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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책머리에 이승원 제 1부 근대적 신체의 발견과 위생의 정치학 제1장 프롤로그 제2장 위생담론과 신체에 대한 인식들의 변환 제3장 풍속개량과 근대적 습속의 형성 제4장 훈육되는 신체와 정신 제5장 병리학적 수사학 소설 구성의 새론운 매체 제6장 에필로그 오선민 제2부 전쟁서사와 국민국가 프로젝트 제1장 프롤 로그 제2장 중화세계의 균열과 국가의식의 발아 제3장 민족통합의 서사전략 제4장 국민문학으로서 소설 제5장 전쟁서사와 국민의 상상 제6장 국가구현의 이미지 제7장 에필 로그 정여울 제3부 꿈 - 서사의 민족담론과 계몽의 수사학 제1장프롤로그 제2장 꿈- 서사의 부활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