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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저 자 : 제임스 야페
출판사 : (주)바로북닷컴
출판일 : 2010-09-15

ISBN : n/a
페이지수 : 44
등록일 : 2010-09-15

작품 소개

아내인 셰리와 나는 어머니의 재혼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우리는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 것에 대해 오래 전부터 내심 안타까워했기 때문이다. 생각다 못해 내가 먼저 그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는 전혀 50대 같지 않으시잖아. 30대 여자들보다도 훨씬 생기가 있으시단 말야. 게다가 난 어머니가 브롱크스에 있는 그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 게 정말 싫다구.” 셰리의 대답은 단도직입적이었다. “그러면 상대는 누가 좋을까요?” 이렇게 되면 답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의논해 볼 것도 없이 그 상대는 밀루너 경감이다. 그는 내가 일하고 있는 살인과에서 최고참이었고, 내 생각으로는 갖추어야 할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생김새도 그 정도면 준수한 편이었고, 늘씬한 키가 중후한 인상을 풍겼다. 촌스러운 구석이 있긴 했지만, 어머니라면 기름기가 번지르르하게 흐르는 멋쟁이 타입보다 그런 쪽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경감은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었으나, 오히려 그런 편이 어머니가 부담없이 대하기에 좋을 것이다. 경감은 유태인이었다.

저자 소개

어머니는 유태인 외의 남자는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머니의 농담을 이해할 수 없었고, 어머니도 그들과의 대화에서 여러 가지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감과 어머니는 범죄라는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 어머니가 나를 위해 해결해 준 사건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럼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잘 어울리는 이 커플을 서로에게 소개부터 시켜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짓말도 한 방법일 수 있었다. 어머니에게는 밀루너 경감은 불쌍한 독신자인데 이제 식당 음식에는 질려 버려서 어머니가 집에서 손수 만든 요리를 한 번 맛볼 수 있겠냐고 내게 물어왔다고 이야기했다. 밀루너 경감에게는 미망인인 어머니는 자기 혼자밖에 먹지 않는 요리를 만드는 것에 질려서 그 근사한 맛을 알아주는 신사에게 자신이 만든 쇠고기 요리를 선보이고 싶어하신다고 말해 두었다.

그렇게 해서 그 다음주 금요일 밤, 셰리와 나는 밀루너 경감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