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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민족문학연구소
 작품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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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민족주의는 그 역사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자종족중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바깥으로는 식민지로부터 벗어난 이후 독립된 국민국가를 형성하면서 다른 국민국가를 배척하는 배외주의에 빠지기 쉬워 식민주의로부터 근본적 단절을 행하기 쉽지 않다. 안으로는 국민국가의 통합을 위해 계급적 차이나 성적 차이 같은 것을 무시하기 때문에 또 다른 억압의 가능성을 내장하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과 비판으로서의 민족주의는 제국주의 지배하의 역사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주의를 제대로 넘어서기 어렵다.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민족주의가 갖는 이러한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나온 것이 탈식민주의이다. 탈식민주의는 민족주의가 갖는 문제점으로부터 자유롭다. 하지만 탈식민주의는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으로서 취약점을 내장하고 있다. 탈식민주의자들은 식민주의에 대한 모든 저항을 무조건 민족주의라고 간주하면서 이를 단절 속의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과거 제국주의에 대하여 저항하였다가 독립 후 국가주의자로 변신하여 억압을 자행한 경우를 고려할 때 이러한 비판은 타당성을 가진다. 하지만 식민주의에 맞서 저항한 주체들의 움직임을 무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궁극적으로 식민주의의 폭력을 용인하고 연장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한계를 안게 된다. 식민주의에 대한 모든 저항이 민족주의로 환원될 수 없으며, 그 저항 중에는 사회주의적 국제주의 페미니즘 등이 있을 수 있다. 비민족주의적 반식민주의는 민족주의가 범한 자종족중심주의의를 피해가면서도 탈식민주의의 주체 해체를 극복하는 방안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다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통의 일식 기반 위에서 쓰여졌다. 저항을 다룬 글들은 물론이고 협력을 다룬 글 역시 이러한 시작 위에 서 있다. |
| 저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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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틀러의 독일에 의해 파리가 함락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최재서는 그동안 자신을 떠받쳐 주었던 자유주의로부터 탈피하여 국가주의에 기울어 갔다. 1938년 무한 삼진의 함락을 겪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가 파리 함락을 계기로 급속한 정신적 전환을 겪은 데에는 프랑스 혁명 이후의 서구에 대한 강한 비판이 깔려 있다. 봉건주의에 대한 저항을 기치로 인민들이 봉기했던 것은 구체제를 혁파하고 새로운 체제를 건설하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근대가 무르익으면서 내부의 문제점이 심각하게 노출되었고 자유주의는 자신을 구출할 방도를 내부에서 찾아내지 못하였다. 자유주의 내부의 자정적 노력이 실패로 끝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국가주의의 전체주의를 새로운 체제의 대안으로 간주하였다. 서구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동양에서는 일본이 이러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국가라고 보았던 것이다. |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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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부 대동아문학의 함정 순응적 여성성과 국가주의 미당의 친일시 야지로베에균형인형의 사이비지성 소극적 협력의 한 양상 2부 식민지 말기 이태준의 소설과 백산 안희제 한설야 문학의 일제에 대한 비협력 및 저항의 맥락 김남천의 신체제 인식과 우회적 글쓰기 이육사의 사회주의 사상과 비평의식 필자 소개 |
